낮달이 스러지는 저녁답
길게 피어오르는 실연기가
피붙이를 불러모은다
부엉이 우는 밤은
몸서리치게 사람이 그리웁다
밤 이슥토록
횟대에 오른 닭의 긴 목청이
어둠을 밀어내고
머언데서
온 밤을 울어 예우는
부엉이 울음이
풀먹인밤을 녹여내고
마을을 배회하던 고요가
밤새 가두어 두었던
골목길을 내어놓는다
출처 : 경주문예대학(시와음악이있는집)
글쓴이 : 팔공산인 원글보기
메모 :
낮달이 스러지는 저녁답
길게 피어오르는 실연기가
피붙이를 불러모은다
부엉이 우는 밤은
몸서리치게 사람이 그리웁다
밤 이슥토록
횟대에 오른 닭의 긴 목청이
어둠을 밀어내고
머언데서
온 밤을 울어 예우는
부엉이 울음이
풀먹인밤을 녹여내고
마을을 배회하던 고요가
밤새 가두어 두었던
골목길을 내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