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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다 듬 이

방거사 2011. 2. 3. 16:16

눈썹달 비켜서는 저녁답

빨래 마름질의 모녀

몫몫이 접고 개키며

먼길 떠난  피붙이 생각에

주고 받는 대화

 

한나절 바지랑대에 매달려

일렁이던 무명저고리

머금었던 바람소리 풀어내고

 

중모리, 휘모리, 넘나드는

물박달 방망이 소리에

밤은 깊어가고

멀리서 개짖는소리 다듬이 소리가

지붕위 하얗게 박꽃을 피 운다

출처 : 경주문예대학(시와음악이있는집)
글쓴이 : 팔공산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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