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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로

방거사 2011. 7. 24. 17:07

해        로    

        

                  방종현

 

눈가린 신부

신랑은 손뼉치며

신부를 어룬다

 

"나 잡아아  봐라"

 

깨소금 맛이다

 

문득 옛생각이 난  중년여인

스스로 눈가리고 남편더러 손뼉치라한다

무심한 남편의 말

 

"와 이카노 치 야라 마"

 

참,객적다

 

아들딸  모두 새 둥지틀고 떠나고

산그늘 내리는 저녁답

무료한 두 양주

 

 

"임자 어디있오?"

 

서로서로 찾느라 술래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