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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신문기사

방거사 2011. 7. 24. 22:36

호 [(주)경주신문사]

 

↑↑ 등단작가들과 이근식 원장, 한순희 회장등 경주 문예대학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 (주)경주신문사

지난 3일 경주시내 한 곳에서는 2011 상반기 문학적 성과를 톡톡히 이뤄낸 경주문예대학 연구반출신 문학도들의 등단축하연이 있었다.
방종현(10기. 66세)씨가 수필 ‘수첩속 인연’으로 ‘문장’에, 권상진(19기. 40세)씨가 시 ‘가을 청암사’로 ‘문예운동’에, 정명숙(20기.43세)씨가 ‘63호집 여자’로 ‘자유문학’에 당당히 등단하는 쾌거를 올렸다.
이 자리에는 그동안 시,수필반에서 직접 지도해준 이 근식 원장을 비롯, 정민호(국제펜클럽 한국본부)이사, 김종섭(한국문인협회)부이사장 박종해(국제펜클럽한국본부)이사와 문예대학 출신 선.후배 및 함께 공부한 동기생 가족친지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치러졌다.
문학적 재능과 소양이 남달랐으나 여러 가지 현실적 여건들이 장애가 되어 그 꿈을 이루지 못하고 남모르게 애태우며 살아오던 문학도들에게 그 꿈에 대한 분출의 창구가 되어주고, 그 속울음에 해갈의 샘이 되어준 경주문예대학은 이지역에 가장 먼저 설립된 문학전문교육기관으로 졸업 작품집 ‘은행나무’가 24호째 발간을 보이며 가장 많은 문인을 배출한 명실상부 경주문학의 산실이 되고 있다.
이번에 등단한 방종현(10기)씨와 정명숙(20)씨는 현격한 시간적 격차를 보이는 선후배로서 경주문예대학의 단절되지 않는 영속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아름다운 예라고 할 수 있다.
5~6년에서 십여년까지 문학이란 한가지 열망에 경도해온 3사람의 등단소감을 들어 봤다.
-이렇게 늦은 나이까지 문학을 놓지 못한 이유.
방종현=고등학교때 교내 백일장에서 상을 받고부터 그것이 늘 마음의 빚이 되었다. 그 부채감 때문에 문학을 향한 화두를 한 번도 놓지 않았던 것 같다.
이번에 등단이라는 통과의례를 거쳐 수필가라는 호칭을 받게 되니, 조금은 부채를 상환한 듯하다.
전통이 있는 학교는 아버지가 다닌 곳을 아들이 명예롭게 다니고 형제자매가 다닌다. 내가 10기로 졸업한 문예대를 내 아우가 25기로 입학해 다니고 있으니 경주 문예대학은 전통있는 문학의 전당으로서 자리매김을 하는 셈이다.
환갑,진갑 다지낸 나이에 인정받는 문인으로 거듭나게 됨을 무한히 감사드린다. 문학이라는 거대한 대해로 들어가기위해 이제 겨우 강 입구에 닿았다.
열심히 정진해서 만인이 읽어주는 수필 한두 편이라도 남기고 싶다